흰머리는 왜 생길까요,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많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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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세는 것을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프랑스혁명 후 국고 낭비죄와 반혁명죄로 단두대에 오른 37세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백발이 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이번 호에는 흰머리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Q. 흰머리는 왜 생길까요?
머리색은 모근에 있는 색소세포(멜라닌 세포)에 따라 정해집니다.
젊을 때는 색소세포 수도많고 색을 분비하는 기능이 활발해 본래의 머리색이 잘 유지됩니다.
하지만 20대부터 서서히 색소세포 수가 줄어들고 그 기능도 떨어집니다.
점차 색소 공급이 잘되지 않아 본래의 색을 잃고 흰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흰머리는 빛 반사에 따라 은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와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체 로 30대 이후부터 시작하고 40~50대엔 대다수가 검은 머리카락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Q.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흔히 젊은 사람에게 나는 흰머리를 새치라고 부릅니다만 이는 속칭일 뿐이고 의학적으로는 흰머리입니다.
노화가 아니라도 흰머리가 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가족력입니다.
부모나 조부모가 이른 나이에 흰머리를 경험했다면 자식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갑상샘 이상, 악성 빈혈, 골감소증, 당뇨병, 신장병 등도 흰머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뚱뚱할수록 흰머리가 많이 납니다.
따라서 너무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생기면 한 번쯤은 병원을 찾아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할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Q.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많이 날까요?
실제로 일부 연구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머리카락 색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의학계는 스트레스가 흰머리의 원인이라고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아 몸에 활성산소가 생기면서 노화가 촉진돼 흰머리가 빨리 생기는 것이라는 정황은 있습니다. 따라서 흰머리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화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입니다.

Q. 흰머리의 원인이 노화라면 흰머리가 많은 사람은 병에 걸릴 위험도 높습니까?
흰머리가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흰머리와 심장병 위험의 연관성은 과거부터 관찰돼 왔습니다.
인도 구라잣의대 심장전문병원 연구진이 40세 이하 남성중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790명과 건강한 사람 1,270명을 비교했더니 흰머리나 탈모가 있는 남성은 건강한 남성보다 심장병 발병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흰머리는 있는데 눈썹은 색이 변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흰머리도 변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옆머리 → 정수리 → 뒷머리 순입니다. 또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코털 → 수염 → 눈썹 → 속눈
썹 순으로 하얗게 탈색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겨드랑이, 가슴, 음부 등에 나는 털의 색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Q. 흰머리를 뽑으면 더 많이 날까요?
흰색의 머리카락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기 싫어서 그때마다 뽑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흰머리를 뽑을수록 더 많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입니다. 흰머리를 뽑아도 모근은 두피 아래에 있어서 다시 흰머리가 나옵니다.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흰머리
수는 늘어나므로 전체적으로 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자칫 흰머리를 뽑다가 모낭이 손상된다면 아예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불행이 겹치니 주의하세요.

Q. 염색을 자주 하면 흰머리가 잘 생길까요?
염색을 자주 한다고 흰머리가 잘 생기는 것은아닙니다.
다음 염색 시기에 상대적으로 흰머리가 눈에 더 잘 띄는 것입니다. 그런데 염색약에서 색을 내는 성분(PPD)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은 이 성분의 사용량을 제한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천연 성분이라고 광고하지만 모발과 두피에 자극을 주는 것은 일반 염색약과 같습니다.
따라서 염색약을 자주 사용하는 습관은 두피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Q. 검은콩은 흰머리 예방에 좋을까요?
흰머리가 고민인 사람은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이른바 블랙푸드를 먹고 흰머리가 검게 변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품이 흰머
리를 검게 만들거나 예방한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이들 식품에 있는 항산화 성분(폴리페놀)이 노화 진행을 늦춰 탈모 예방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추측하는 정도입니다.
모발 건강에는 단백질, 무기질, 아미노산,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필요한 만큼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편이 오히려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Q. 그 외에 흰머리 예방법은 무엇일까요?
노화를 늦추는 모든 생활습관은 흰머리 예방에도움이 됩니다. 체중 조절과 금연으로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 섭취 같은 일반적인 건강관리도 흰머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글 / 노진섭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출처-공무원연금공단(geps.or.kr)]

추가 참고글 새치 뽑으면 안 되는 이유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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