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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은퇴준비 전략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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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전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유형은 4인가구였다. 하지만 2015년 처음으로 1인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 되었고, 2017년에는 그 비중이 28.6%에 달한다. 통계청의 추정에 따르면 2045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36.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세대별로 다르다. 20~30대 1인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30~34세 남성 미혼율은 55.8%이고, 여성은 37.5%로 조사됐다. 반면 60세 이상 1인가구의 증가는 남녀 수명차이로 인한 사별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 1인가구는 2000년 54만 가구에서 2017년에는 137만 가구로 17년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1인가구는 한국 사회의 주요한 가족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다.
특히 노후준비에 있어서도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혼자 살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갖는 것,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려는 독립심 등은 1인가구 시대에 꼭 필요한 자세다.

강제 저축 시스템을 활용하라

1인가구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나만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인가구에게도 반드시 노후는 찾아오기 때문이다.
1인가구는 기혼자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은퇴준비도 기혼자들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시에 자신을 부양해 줄 배우자가 없고, 자녀도 없다.
그나마 자신을 지켜주던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면 정말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

은퇴준비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소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1인가구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다 보면 굳이 사치를 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강제로 저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월급에서 일정 부분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해지가 힘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생각보다 유혹에 약하기 때문에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상품은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을 예로 들 수 있다. 중도에 자금을 인출하면 손해가 크고, 연금을 받으려면 55세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힘들어도 꾸준히 저축해둔다면 나중에 목돈이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노후에는 연금이 배우자이자 자식이다

1인가구는 노후준비를 위해 목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에 꾸준한 현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후에 자신을 부양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곳은 연금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금은 은퇴 후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마련하는 것인 만큼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먼저 국민연금부터 확인해보자.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을 확인한 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별도의 저축 플랜을 세워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 관리도 중요하다. 1인가구의 경우 직장에 다니는 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퇴직연금이 노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직 등의 이유로 퇴직금을 중간에 수령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받은 퇴직금을 생활비로 사용하기 일쑤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활용하면 된다.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IRP계좌를 통해 퇴직연금을 꾸준히 운용해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연금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 때 우선적으로 가입을 고려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노후자금 마련과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매년 납입액에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 연소득 5,000만원인 싱글이 연금저축에 가입하여 매년 400만원씩 납입할 경우 최대 66만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소득상실에 대비한 보험을 가입하라

1인가구가 노후생활비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의료비와 간병자금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은 치료기간 동안 의료비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소득원이 끊기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버는 소득 외에 다른 소득원이 없는 미혼 싱글에게는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의료비에 대한 보장을 준비할 때는 의료비를 실비로 보상해주는 보험과 소득상실에 대비한 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 의료실비보험은 반드시 들어두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병원비 중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의 80%를 보험금으로 지급해주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병원비 마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원비에 비례해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병원비 상승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치료기간에 소득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정액보상보험’, 즉 특정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금을 지급해주는 질병보험 또는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NH농협은행 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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